작성일 : 10-09-14 00:00
아버지 그립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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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는 가을이 오나 봅니다. 조금 있으면 추석인데.. 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니 기분도 나질 않고, 자꾸 허전한게 익숙치가 않습니다. 엄마는 스쳐 가는 작은것에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시나 봅니다. 아버지 친구모임에서 연락을 받고 다녀오신 뒤 우시고, 사망신고 하고 나서 우시고 마트에서 아버지가 좋아하던 과자만 봐도 아버지가 생각 나신다고 합니다. 처음 아버지 병환이 재발되었다고 했을 때, 걱정도 됐지만 아버지 원망도 많이 했어요. 조금만 더 신경쓰셨다면 하는 아쉬움에...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으로 서울 병원으로 올라가는 차안에서 아버지께 퉁명스럽게 대했던 것이 이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실 줄 알았다면... 병실에서 내내 물과 우유 한잔을 찾으시던 아버지... 그 우유 한잔 드리지 못한 것이 이렇게 가슴에 남아 버렸습니다. 제가 중환자실에서 말슴드린거 기억하시죠? 많은 삶을 살아 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께 표현 못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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